저번 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EA 캐나다에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혹시 해외진출하시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경험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1. 왜 캐나다? 미국이 아니라?
음... 저도 처음에는 EA Tiburon에 지원을 했습니다. (여기 말고도 여러군데 넣었습니다만) 다행히 연락이 오더군요.
그런데 그쪽 인사담당이 비자 문제를 거론하더군요. 미국은 3월인지 4월인지 비자를 주고, 이게 또 정원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아직 합격한 거도 아니고, 게다가 합격해도 일할 수 있는거는 빠르면 올해 10월부터, 늦으면 내년으로 넘어가게 된다고 그러더군요. (저도 잘은 모릅니다. 그냥 들은게 이런거일 뿐)
그러면서 저에게 캐나다는 어떻겠느냐고 물오봅디다. 뭐 캐나다도 좋다고 얘기했습니다. 이게 3월 초.
2. 전화인터뷰
인사담당이랑 통화하니 전화인터뷰 일자를 잡아주더군요. 대강 1주일 정도 뒤?
제가 지원한 곳은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스튜디오라서 한국이랑 시차가 17시간 나는 곳입니다.
그래서 금요일 밤 11시에 통화하기로 했죠. 그쪽은 금요일 아침 6시... ㅡㅡ;
처음 전화 인터뷰는 Technical Director와 했습니다.
아침 일찍이라 약간 미안한 마음으로 가지고 전화인터뷰를 했는데...
아... 정말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 영어로 설명해야 될지 참 난감하더군요.
서로 만나서 하는거면 그림이라도 그리는데... 이건 뭐.
게다가 그쪽 인간은 왜그리 말이 또 빠른지... ㅡㅡ; 계속 다시 설명해 달라고 해서 참 미안했습니다.
그래도 웃으면서 OK, OK 하고 천천히 설명해주고 하더군요.
물어보는거는 대강 경력과 맡은 파트를 설명하고 설명한 것을 그쪽 담당자가 질문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중간에 C++에 대한 기초지식도 물어보구요.
뭐 이럭저럭해서 1차 전화면접을 끝냈습니다. 면접시간은 약 1시간...
끝나고 바로 2차 전화면접일정을 잡았습니다.
2차면접은 Devepopment Director와 했습니다.
뭐 이쪽도 마찬가지로 경력과 어떤 파트에서 어떤 일을 했었는지 물어보더군요.
비슷한 답변을 하고 이쪽도 마찬가지로 1시간 가량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를 끝내니 그쪽에서 저를 캐나다로 부르고 싶다고 하더군요.
직접 만나서 인터뷰 하자고. 물론 모든 비용을 EA부담이구요.
이게 왠일이니 해서 바로 OK하고 면접일정을 기다렸습니다.
3. On-site 인터뷰
한 10일정도 기다리니 다음 면접 일정을 잡더군요. 비행기 표랑 호텔 예약을 전부 받고 나서 들뜬마음에 캐나다로 향했습니다.
비행시간은 직항이라 10시간정도? 걸린거 같군요. 호텔에 짐풀고나니 어머나 세상에 5성급 호텔입니다.
참고로 호텔 이름은 Sutton Place Hotel Vancouver입니다. 위치도 다운타운 한복판에 위치해있고 좋습디다.
처음부터 아주 환대를 해주니 정말 인터뷰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긴장해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택시타고 스튜디오까지 갔습니다. 다운타운에서 한 30분 거리.
인터뷰는 4명과 했습니다. 한명한명 들어와서 한사람당 약 1시간에 걸쳐서 도합 4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프로그래밍 실력에 대한 인터뷰 였습니다. 즉석에서 몇가지 문제를 내주고 그 문제를 풀어보는 형식이었죠.
흠... 뭐랄까 전혀 준비도 안된 상태에다가 좀 너무 긴장한 탓도 있어서 평소같으면 아무 문제 없었을 것도 버벅이고 말았습니다... ㅡㅡ; 여기서 약간 점수 깎였을 듯...
게다가 하도 긴장하고 그래서 영어로 말도 잘 안나오고... 그냥 거의다 화이트 보드에 그림 그리면서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튜디오 견학을 하는데...
오우. 정말 너무 멋지더군요. 내부에 각종 편의시설과 체육시설은 기본이요, 축구장, 농구장, 비치발리볼까지!!!
요가 스튜디오도 있고, 모든 DVD를 공짜로 빌릴 수 있는데다가 게임도 공짜로 빌리고, 책도 공짜로 빌려보고...
식당도 꽤 크더군요. 가격도 바깥에 비해 싸고, 맛은 잘 모르겠습니다만...ㅡㅡ;
그리고 애완동물을 데리고 출근이 가능하다는거에 놀랐습니다.
강아지 데리고 쫄래쫄래 스튜디오 안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군요.
우어~~~ 정말이지 견학하고 나니 정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