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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다른 나라로

2008-05-25

여러가지로 할게 많군...

이제 일본 뜨기 위한 준비를 슬슬 하고 있다.
생각보다 할 일들이 많다. 우선 집 해약도 해야되고, 전기, 가스, 전화, 인터넷, 수도, 케이블TV 등등 매달 돈내는 것들 다 해약해야되고... 아! 신용카드도 있군...ㅡㅡ;
하여간 이게 참 짜증나게 많다.
거기다 집을 나가니까 집 청소에 가지고 갈 것과 버릴 것을 구분하는 것도 일이고...
너무 많은 쓰레기가 나온다.
이사짐 부치는 건 왜이리 비싼지... 노르웨이까지 기본 35만엔이란다.
그래도 3500달러까지는 회사에서 지원해 준다고 했으니 기본에서 어느정도 해결을 봐야지 원.
우선 책, 옷, 오디오, 그 외 조그만 것들, 매트리스. 이정도가 가지고 갈 것들이니.
우선 임시 표를 구하고 나서 바로 노르웨이에 먼저 보내야 되니.
정말 생각보다 할 일이 넘 많다.
젤 걱정되는 것은 집을 구하는 것.
노르웨이에서 집 구하는게 제일 힘들텐데...
어떻게던 집만 구하면 그 다음은 편하게 지내니까.

2008-05-16

노르웨이다.

결국은 일본을 떠나게 된다. 날짜는 6월 25일.
노르웨이, funcom이라는 회사다. age of conan을 만들고 있는 회사로 꽤나 유명한 회사.
노르웨이라... 솔직히 노르웨이는 하나도 모르는데 잘 살수 있을까?
그래도 일본에 처음 왔을때 보다는 괜찮겠지. 그때는 정말 돈도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거였으니...
지금이야 돈도 많이 받으면서 가는거니.
참 생각해 보면 7년이란 세월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다. 여러가지 일도 많았고 많은 사람과 만나고.
내 20대의 절반을 여기 일본에서 보냈으니.
지금 내 기분은 시원섭섭하다는 표현이 정말 딱 들어맞는다.
하나씩 여기의 생활을 정리해 나가는데 왜이리 마음에 걸리는 게 많은지...
정말 이걸로 일본 생활을 정리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새로운 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 거기다 지금 생활의 청산이라는게 한꺼번에 닥치니 참...
그렇다고 관두고 싶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
어짜피 가는 것은 정해진 일. 남은 일본 생활을 후회없이 지내는 것이 좋겠지.

2008-05-06

EA 코리아와 전화 면접

흠... 오늘 오전 11시에 EA 코리아 담당자와 전화 면접을 했다.
뭐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지금까지 해온 일본, 미국 및 캐나다 면접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우선 일본면접.
항상 그렇지만 보통 2번 정도 면접을 본다.
1차는 실무자가 면접을 본다. 보통 이력서에 있는 내용의 확인 및 지금까지 해온 일에 대한 설명 등을 하고, 해왔던 일들에 대한 간단한 질문 같은 것을 한다.
2차는 임원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서류 심사 및 1차 면접에서 대충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 사람이 회사에서 다른 사람들과 일을 하는데 얼마나 잘 화합하면서 일 할 수 있는지와 같은 인성적인 부분을 본다.
일본은 상하관계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모르면 와서 가르치면 된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어느정도 경력이 있으면 충분히 잘 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캐나다 및 유럽쪽은 철저하게 기본 베이스에대한 검증이다. 먼저 전화 인터뷰로 기본적인 이력을 체크한 후, C++ 이나 알고리즘과 같은 기본적인 부분을 체크한다. 여기서 걸러진 사람이 직접 면접까지 가게 된다.
직접 하는 면접은 여러명이 순서대로 들어오면서 역시나 C++이나 내 전공인 네트웍에 대한 질문을 한다. 이 때도 기본적으로 당신같으면 어떻게 프로그램 하겠는가? 아니면 아키텍처를 간단히 만들고 설명해 봐라, 내가 이러이러한 일을 하려고 한다. 당신은 나에게 어떤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주겠는가? 와 같은 문제다. 피보나치 순열을 프로그램 하라는 문제도 있었고, 스트링을 인티저로 바꾸는 문제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대학교 시험문제 같은 것들이다.
오늘 본 EA 코리아. 처음 면접보는 한국회사인 만큼 어떤식으로 면접을 할 지가 궁금했다.
물론 기본적인 것은 동일했다. 이력의 확인이라던가, 어떤 일을 했는가 하는 것들. 그런데 한가지 다른 점은 최근의 기술이나 동향 들을 알고 있는지를 확인한다는 점이다. 애자일을 안다던가 페어 프로그래밍 같은 것을 물어본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이것이 아닌가 한다.

간단히 한국 일본 서양쪽 회사의 면접 특성(솔직히 한국은 한개 회사밖에 안했고, 서양회사는 많이 보지도 않았지만)을 보면,
일본 : 기본적으로 서류에서 학력이나 경력으로 걸러낸다. 걸러낸 사람은 1차 기술에서 경력을 확인하고, 2차에서 인성을 본다. 회사내에서 얼마나 잘 화합할 수 있는 인물인가가 굉장히 중요하다.
서양 : 기본 지식을 중요시 한다. 특히 C++ 및 알고리즘 같은 부분은 정말 철저히 검증한다. 이거때문에 C++ 책이랑 알고리즘 책을 다시 한번 봤다. 기본이 되어있는 사람이면 이후 기술 습득에서도 문제가 없을거라는 인식.

한국 : 최근 동향을 빨리 흡수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방법론이나 리팩토링 같은 것. 양쪽에 비해 산업이 시작한 것이 늦다보니 최신 기술을 빨리 받아들여 비슷한 수준으로 가려고 하는 것 같음.

한국은 역시나 급한 것인지 최신기술을 중요시 하고, 서양쪽은 워낙 오래되서 기본기를 중요시. 일본은 화합을 중요시 하는 것

2008-04-26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지금 내 상태가 이렇다.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 훌륭한 회사만 지내왔다.
이제는 잠시 뒤로 한발 물러설 때인거 같다.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훌륭한 시기가 올 것이다.

2008-04-16

결국은 불합격이었다.

왜 떨어졌을까?
생각해 보자.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자신감이 없었다는 것이다.
뭔가 자신있게 상대방에게 설명해 주지 못했고, 상대방에게 이사람을 고용해서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둘째, 뭔 말이 필요하랴. 실력의 부족이다.
중간에 물어보는 질문에서 어버버한 부분이 몇군데 있었다. 분명히 이런 점이 떨어지는 점이 되었을 것이다.
셋째, 지나친 낙관론이다.
무조건 캐나다까지 갔으니 나를 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 내가 바보다. 끝까지 자만하지 말고 최선을 다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넷째, 포지션의 애매모호함이다.
실력과도 관계되는 말이지만, 이거저가 다해봤어요 이게 아니라 프로페셔널하게 네트웍으로 나갔어야 한다. 그러면서 C++도 같이 하고.
철저하게 네트워크로 나가자.

그럼 다음에 면접을 볼때는?
우선 실력을 키워야 한다.
네트웍이면 네트웍, DB면 DB 전부 프로페셔널한 실력을 키워 놓아야 한다.
둘째, 영어다. 내가 알고 있는 내용도 영어가 안되서 못설명 하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
셋째, 틈틈이 캐나다나 유럽, 영국 등에 도전하자. 이제 어떤 곳인지 알았고, 어떤 인물을 필요로 하는지 알았다. 이번 실패를 교훈삼아서 반드시 다음에는 성공하리라.
그리고 자신을 가지자. 자만심이 아니다. 두개는 틀리다. 실력을 키우면 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이제 캡콤이 남았다. 겸손해지고, 그래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어야 겠다.

2008-04-07

EA 면접 후기

저번 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EA 캐나다에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혹시 해외진출하시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경험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1. 왜 캐나다? 미국이 아니라?
음... 저도 처음에는 EA Tiburon에 지원을 했습니다. (여기 말고도 여러군데 넣었습니다만) 다행히 연락이 오더군요.
그런데 그쪽 인사담당이 비자 문제를 거론하더군요. 미국은 3월인지 4월인지 비자를 주고, 이게 또 정원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아직 합격한 거도 아니고, 게다가 합격해도 일할 수 있는거는 빠르면 올해 10월부터, 늦으면 내년으로 넘어가게 된다고 그러더군요. (저도 잘은 모릅니다. 그냥 들은게 이런거일 뿐)
그러면서 저에게 캐나다는 어떻겠느냐고 물오봅디다. 뭐 캐나다도 좋다고 얘기했습니다. 이게 3월 초.

2. 전화인터뷰
인사담당이랑 통화하니 전화인터뷰 일자를 잡아주더군요. 대강 1주일 정도 뒤?
제가 지원한 곳은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스튜디오라서 한국이랑 시차가 17시간 나는 곳입니다.
그래서 금요일 밤 11시에 통화하기로 했죠. 그쪽은 금요일 아침 6시... ㅡㅡ;
처음 전화 인터뷰는 Technical Director와 했습니다.
아침 일찍이라 약간 미안한 마음으로 가지고 전화인터뷰를 했는데...
아... 정말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 영어로 설명해야 될지 참 난감하더군요.
서로 만나서 하는거면 그림이라도 그리는데... 이건 뭐.
게다가 그쪽 인간은 왜그리 말이 또 빠른지... ㅡㅡ; 계속 다시 설명해 달라고 해서 참 미안했습니다.
그래도 웃으면서 OK, OK 하고 천천히 설명해주고 하더군요.
물어보는거는 대강 경력과 맡은 파트를 설명하고 설명한 것을 그쪽 담당자가 질문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중간에 C++에 대한 기초지식도 물어보구요.
뭐 이럭저럭해서 1차 전화면접을 끝냈습니다. 면접시간은 약 1시간...
끝나고 바로 2차 전화면접일정을 잡았습니다.
2차면접은 Devepopment Director와 했습니다.
뭐 이쪽도 마찬가지로 경력과 어떤 파트에서 어떤 일을 했었는지 물어보더군요.
비슷한 답변을 하고 이쪽도 마찬가지로 1시간 가량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를 끝내니 그쪽에서 저를 캐나다로 부르고 싶다고 하더군요.
직접 만나서 인터뷰 하자고. 물론 모든 비용을 EA부담이구요.
이게 왠일이니 해서 바로 OK하고 면접일정을 기다렸습니다.

3. On-site 인터뷰
한 10일정도 기다리니 다음 면접 일정을 잡더군요. 비행기 표랑 호텔 예약을 전부 받고 나서 들뜬마음에 캐나다로 향했습니다.
비행시간은 직항이라 10시간정도? 걸린거 같군요. 호텔에 짐풀고나니 어머나 세상에 5성급 호텔입니다.
참고로 호텔 이름은 Sutton Place Hotel Vancouver입니다. 위치도 다운타운 한복판에 위치해있고 좋습디다.
처음부터 아주 환대를 해주니 정말 인터뷰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긴장해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택시타고 스튜디오까지 갔습니다. 다운타운에서 한 30분 거리.
인터뷰는 4명과 했습니다. 한명한명 들어와서 한사람당 약 1시간에 걸쳐서 도합 4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프로그래밍 실력에 대한 인터뷰 였습니다. 즉석에서 몇가지 문제를 내주고 그 문제를 풀어보는 형식이었죠.
흠... 뭐랄까 전혀 준비도 안된 상태에다가 좀 너무 긴장한 탓도 있어서 평소같으면 아무 문제 없었을 것도 버벅이고 말았습니다... ㅡㅡ; 여기서 약간 점수 깎였을 듯...
게다가 하도 긴장하고 그래서 영어로 말도 잘 안나오고... 그냥 거의다 화이트 보드에 그림 그리면서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튜디오 견학을 하는데...
오우. 정말 너무 멋지더군요. 내부에 각종 편의시설과 체육시설은 기본이요, 축구장, 농구장, 비치발리볼까지!!!
요가 스튜디오도 있고, 모든 DVD를 공짜로 빌릴 수 있는데다가 게임도 공짜로 빌리고, 책도 공짜로 빌려보고...
식당도 꽤 크더군요. 가격도 바깥에 비해 싸고, 맛은 잘 모르겠습니다만...ㅡㅡ;
그리고 애완동물을 데리고 출근이 가능하다는거에 놀랐습니다.
강아지 데리고 쫄래쫄래 스튜디오 안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군요.
우어~~~ 정말이지 견학하고 나니 정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밴쿠버 여행기

비행 시간 자체는 그리 길지 않았다. 직항이다 보니 갈때 9시간 올때 10시간 정도?
밴쿠버 공항. 처음 도착했을 때 그리 크지는 않은 것 같았다.
특히 입국 수속이 너무 오래 걸리더군.
근데 출국 수속이 없나? 이건 신기하더라.

공항에서 다운타운까지.
택시로 약 30달러 들더군. 25 이상 나왔길래 거스름돈은 팁으로 주고 왔다.
Sutton Place Hotel 까지 오는데 약 30분정도.
오는 길에 느낀 것이 차가 그리 멋진 차는 없더라는 것.
전체적으로 아주 '돈이 많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러나 생활이 아주 좋다는 느낌은 많이 받았다. 돈이 전부가 아니니까.

Sutton Place Hotel.
음... 솔직히 이렇게 좋은 호텔일 줄은 몰랐다.
킹사이즈 침대... 처음 봤다. 게다가 사람들도 다 친절하고. 하긴 그돈 받고 안친절 하면 안되지.

EA 캐나다.
아주 많이 놀랐다. 우선 크기.
굉장히 넓다. 축구장, 농구장, 비치발리볼, 내부에는 짐도 있고 식당에다가...
솔직히 아주 개발자들의 천국이었다. 진짜 천국일지는 모르겠지만.
시설 자체로만 보면 아주 멋진 시설이었다.
애완동물도 같이 올 수 있고. 그런데 차는 많이 안타고 다니더군. 나중에 안거지만 차를 유지하는 비용이 장난아니게 많이 들기 때문이란다.
보험이 한달에 천달러 가까이 든다니 뭐.
솔직히 정말 가고싶다는 느낌이 드는 회사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솔직히 모르겠다. 부정적일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알 수 없는 것. 캡콤 준비를 열심히 해야지.

밴쿠버 시내
흠... 뭐랄까 시내 자체는 그냥 별 감흥은 없다. 특히 깨끗한 것도 아니고. 그래도 한국에서 왔으면 깨끗하다고 느낄텐데 나는 일본에서 오다보니 그리 특별하게 깨끗한 느낌은 없었다.
그리고 중국계가 굉장히 많다는 것. 간판이 대부분 중국어가 병용되어 있다. 프랑스어야 공용어라지만 이건 중국어 간판 안붙이면 장사가 안될정도로 중국계가 많은 건지. 솔직히 길가다가 아시아계 인간들이 많이 보이기는 했지만...
깨끗한 건 그렇다 쳐도 자연환경은 죽음이었다. 북쪽으로 보이는 산과 스탠리 공원, 다운타운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 그리고 동물들과 함께하는 사람들.
이거는 정말 너무 부러운 환경이다. 환경을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 보여주는 거랄까.
머리에 공구리만 들어찬 인간과 그 추종자들은 백날 해봐야 모를 거지만.
생활하는 자체는 그리 힘들지는 않겠지만 혼자 살기에는 좀 심심할거 같다.
가게 되면 여자친구를 무조건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결혼해야지.
결혼하고 살기에는 너무 좋은 조건이다.

2008-04-06

밴쿠버

흠...
드디어 면접을 보고 왔다.
우선 밴쿠버라는 도시...
너무 멋진 도시다. 반드시 거기서 일하고 싶다.
하지만... 왠지 결과가 불안하다. 잘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주님... 잘 되게 해주세요...